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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꿩 대신 닭?..이번엔 런던증권거래소에 `눈길`

양미영 기자I 2011.05.19 10:59:00

나스닥, 과거 적대적 인수 실패 경험..재도전 관측
LSE, 加거래소 합병 난항..M&A 거부할 명분 줄어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 인수 제안을 철회하고 만 나스닥 OMX그룹이 이번엔 영국의 런던증권거래소 인수를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나스닥이 런던증권거래소 인수를 마무리짓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닥 OMX그룹은 국제상품거래소(ICE)와 함께 NYSE 유로넥스트에 대한 공동인수를 추진했지만 독일의 도이체뵈르제와 NYSE 간 합병이 급물살을 탄데다 기대했던 미국의 반독점 규제당국 승인 불가도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나스닥이 다른 인수대상을 물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런던증권거래소 인수를 시도할 경우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는 측면에서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나스닥은 지난 2007년 런던증권거래소에 대해 적대적 인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그 이후에도 인수 의향에 거의 변화가 없다고 밝혀왔다.

런던증권거래소도 나스닥과의 합병을 고려할 가능성이 과거보다는 높아졌다. 런전 증권거래소는 최근 캐나다의 토론토증권거래소 합병을 추진했지만 보호주의 장벽에 부딪히면서 발목이 잡힌 상태.

독일증권거래소와 NYSE의 합병이 승인된 상황에선 몸집을 불리는 것이 이들로서도 시급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나스닥이 합병을 시도할 경우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급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외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전문가들은 런던증권거래소가 스스로 토론토거래소 인수를 추진해 온 만큼 아번엔 주주들에게 나스닥의 피인수 제안을 거절할 명분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런던증권거래소의 한 주주는 "런던증권거래소와 토론토 거래소와의 합병 딜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나스닥이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편 런던증권거래소 주가는 나스닥의 인수 시도 기대로 지난 16일(현지시간) 6.8%나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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