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5716억…연료비 하락효과로 33% 늘어

한광범 기자I 2021.05.14 10:31:08

원가연동제로 판매수익 줄어…매출 178억 감소
한전 "경영효율 통해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

전남 나주 한국전력 본사.(사진=한국전력)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전력이 연료비 하락 효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0% 이상 증가했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전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178억원) 감소한 15조 77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2.8%(1410억원) 늘어난 5716억원이었다.

전력수요 증가로 전력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원가연동형 요금제 시행으로 전기판매수익은 267억원 감소한 14조 2777억원이었다. 기타매출은 7976억원으로 89억원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는 연료비·구입비 감소가 주된 요인이다. 자회사 연료비는 유가·석탄가 하락, 상한 제약에 따른 화력발전의 석탄이용률 감소가 주요인으로 작용해 전년 동기 대비 1921억원이 줄어든 3조 94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력구입비는 구입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민간발전사 구입량이 6.9% 증가하며 4조 9989억원으로 1794억원 늘었다.

아울러 송배전선로 신증설 등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출권 무상할당량 추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권 비용 감소, 수선유지비 감소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1461억원 감소한 5조 5578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유가·환율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통한 전력공급비용 증가를 억제해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통한 적정수준의 이익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량 1kWh당 전력공급비용(단위당 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하고 자체 전력공급비용TF를 구성해 비용 집행 효율성 제고를 전사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발전부문 전력공급비용 관리를 위해 전력그룹사 협의체를 구성하고 효율화 목표를 공유해 주기적인 실적 점검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신재생 확대,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사업 개발, 신재생 투자확대를 위한 자금조달 등 ESG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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