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2900억원 투자, 매출 1.3조 달성"..네파, '2020 비전' 발표

최은영 기자I 2015.04.06 10:39:51

하이브리드 경영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취임 1주년 박창근 사장, 위기의 아웃도어 해법 제시
"제2의 도약 위한 성장통..이후 대처가 중요"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6일 하이브리드 경영을 통해 2020년 매출 1조 3000억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비전 2020’을 선포했다.

박창근 네파 대표이사 사장. 박 사장은 제일모직 부사장, 성주그룹 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네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아웃도어 의류의 본질인 기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패션 감각을 더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아웃도어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신규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매출 1조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창근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산업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과 지난 10여 년 간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일시적 포화상태”라고 현재의 아웃도어 시장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장통은 여느 산업에서도 있어 왔던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 시기를 거쳐 아웃도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응 방식에 따라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파는 비전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전략도 발표했다. 2020년까지 유럽의 주요 거점 도시와 중국 등에 500개 매장을 세워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국내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샤모니에 문을 여는 네파 플래그십 스토어를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재 협력사를 물색 중으로, 오는 2016년 베이징과 상하이에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능성과 패션성 강화를 위한 인재확보, 연구개발, 마케팅 활동비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샤모니 디자인 스튜디오 설립 등을 비롯한 연구개발(R&D)에 400억원, 매장 리뉴얼에 700억원, 마케팅 활동에 1800억원 등 2020년까지 2900억원을 투자해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신규 사업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 2013년 1월 출시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의 매장을 현재 90개에서 260개까지 늘리고, 400억원대 매출은 22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 가족 단위 아웃도어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를 반영해 최근 별도 매장으로 분리한 네파 키즈 라인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연내 매장수를 20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2020년까지 265개 매장에서 매출 8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박 사장은 “2020년 네파로 국내에서 8000억원, 글로벌 시장에서 2000억원, 이젠벅과 네파키즈 등 신규 사업으로 3000억원의 매출 달성 목표를 세웠다”라며 “기능과 패션, 국내 시장 강화와 해외 시장 영역 확대, 기존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 등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경영으로 이 목표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