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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 83% '뚝'

박종화 기자I 2021.11.11 11:00:00

인천공항 이용객 2019년 7000만명→2020년 1200만명
여객 수송순위도 세계 5위서 8위로 하락
국제화물 수송량은 2019년보다 늘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전년보다 80% 넘게 줄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아시아나항공 체크 카운터 모습. 2021.11.01. (사진=뉴시스)
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 여객은 약 1195만명이다. 2019년 여객 수(약 7057만명)와 비교하면 83.1%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국제 여행 수요가 급감한 여파라지만 전 세계 여객 평균(-75.8%)보다도 인천공항 여객 감소 폭이 더 크다.

각국 공항 사이 국제 여객 운송 순위도 하락했다. 2019년 인천공항 여객 운송 순위는 전 세계 5위였지만 지난해 8위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1위 공항 자리를 지켰단 데서 위안을 찾고 있다. 지난해 국제 여객 운송 순위 1위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이 올랐다.

다만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항공화물 운송량은 276만톤으로 2019년(266만톤)보다도 늘었다. 홍콩 첵랍콕공항, 중국 푸동공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양이다. 코로나19로 전자기기 등 물류 수요가 늘어난 덕으로 풀이된다.

국내 항공여객 수요는 지난해 2분기 바닥을 찍고 회복 중이다. 올 3분기 항공 여객 수는 909만명이다. 2019년 같은 기간(3123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 안되지만 지난해 동기(779만명)보다는 16% 늘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 방역절차 간소화, 트래블 버블 확대를 통한 점진적 국제노선 재개 등 항공수요 회복을 준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항공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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