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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 해양방출 방침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구체적 방출시기와 방법을 세부계획을 수립한 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인가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다. 실제 실행은 2년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현재 약 125만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원전이 폭발하며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하고자 물이 주입됐고, 이 탓에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가 하루 평균 180t씩 발생한 탓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 농도를 희석시키면 바다에 방류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월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 소위원회가 오염수를 기준치 이하로 희석하고 바다나 대기 중에 방출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조언을 근거로 들면서다. 일본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함유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법정 기준치인 40분의 1 수준으로 희석해 방류한다는 방침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의 영향은 우리나라에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성 물질이 여전히 남아 있는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면 제주 앞바다까지 도달하는 데 7개월밖에 안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다. 지난해 독일 킬대학 헬름흘츠 해양연구소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200일 안에 제주도에, 280일 이후에는 동해 앞바다에 도달한다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