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가장 어울리는 옷 추천 받으세요"···AI 패션 코디 개발

강민구 기자I 2020.10.22 09:54:28

상황별 패션코디 추천해 생활에 활용
방법·절차까지 지식 스스로 성장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두뇌를 모방해 스스로 지식을 성장시키는 자율성장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관련 기술을 패션 코디네이터에 적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옷을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율성장 복합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패션 코디네이터 ‘패션하우(Fashion HOW)’에 접목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율성장 복합지능 패션 하우(Fashion HOW)가 의상을 코디해주고 있다.(자료=한국전자통신연구원)
기존 인공지능은 빅데이터 기반의 방법론을 통해 지식을 암기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응답해주는 방식을 활용했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특정 영역에 한정돼 사람처럼 전체를 통찰하지 못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자율성장 복합지능은 언어와 영상 등을 절차적으로 학습한다. 질문 목적과 대상이 애매해도 스스로 지식과 답을 찾을 수 있다. 소량의 데이터만 사용해도 사람이 두뇌를 활용해 스스로 지식을 만들고 학습하고 만드는 것처럼 지식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약 4년간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표현 기술 언어, 음성, 시각 기능을 모두 사용해 복합 지식을 습득하고 생성하며 표현하는 기술 △기억 구조 기반 절차적 지식 생성 학습 알고리즘 기억구조와 강화학습, 역강화학습 등을 통합해 지식을 쌓는 지식 생성 기술 △다중 인자 간 협업, 경쟁, 소통 처리 기술 등의 연구성과를 결합해 패션하우를 만들었다.

이 밖에 인공지능 의상 코디네이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성과 확산을 위해 ‘2020 ETRI 자율성장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열고, 대중들이 실력을 겨루도록 했다.

연구진은 후속 연구를 통해 사람처럼 다양한 입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복합지능기술을 고도화해 의류업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자율성장 복합지능 기술을 확산할 계획이다.

최윤미 충남대 의류학과 교수는 “앞으로 의류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알파고와 같이 자율성장 인공지능 코디가 인간이 알려주지 않은 코디를 스스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ETRI 박전규 복합지능연구실장도 “이번 경진대회에 참가한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연구개발에 반영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영역을 넓히는 등 국가 지능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