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조국 사태' 그후, 윤석열도 靑대변인도 "좌고우면 않겠다"

박한나 기자I 2019.10.18 10:19:57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윤석열 검찰총장과 청와대 대변인 모두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말이 나온 맥락은 다르지만, 앞뒤를 재고 망설이지 않겠다는 다짐인 것은 같다. 좌고우면은 왼쪽을 돌아보고 오른쪽을 곁눈질한다는 뜻이다.

17일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은 조 전 장관은 사퇴했지만 그의 일가 비리 의혹 수사는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은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여권이) 살아 있는 권력인 조국을 수사하니까 역적으로 몰아간다. 검찰권 조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저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어떤 사건이든 원칙대로 처리해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이 의원이 “조국 사퇴 후 여권 일각과 지지층 사이에서 윤석열 동반 퇴진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총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인가”라고 묻자, “내게 부여된 일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할 따름”이라 말해 2년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한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장기간 이어진 조국 정국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 ‘좌고우면’으로 답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고 대변인은 “조국 장관의 사퇴를 너무 오래 끈 청와대에 실책이 있고 쇄신이 필요하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청와대 분위기는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고 대변인은 “쇄신이 필요하다는 바깥의 의견을 저희 스스로 평가하는 건 아닌 것 같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적인 결정은 대통령께서 하실 텐데, 그런 것에 저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생을 챙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제, 정책 등 챙겨야 할 것에 집중하는 게 지금 당장 해야될 몫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 지지율이 조 전 장관 사퇴 후 상승한 것에 “우리 정부 시작한 지 절반쯤 왔는데, 지지도에 울고 웃기에는 아직 해야 될 일들이 너무 많다”며 “최종 평가는 결국 정부가 끝난 후 인정을 받는 지 여부일 것 같다”며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는 뜻을 전했다.

`조국 가족 의혹` 수사

- 최재형 측 "조민 성적 3등 발표, 조국 위한 부산대 거짓말" - "391명 구출, 韓언론은 황제의전 비판"…조국이 공유한 만평은 - 진중권 "십자가 못박힌 子 조국? 고난 끝 철봉 매달리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