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English] 신발에도 ‘봄봄봄’

문정원 기자I 2019.03.26 09:39:56

조수진의 Fashion&English 35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봄봄봄 봄이 왔네요.’ 가수 로이킴의 ‘봄봄봄’의 가사를 흥얼거리며 가벼운 출근길을 위해 신발을 이것 저것 신어 보게 된다. 남녀 신발의 명칭이나 종류를 다 이해하려면 기본 어휘집 한권 분량을 정독해야 할 정도로 상당히 많다.

이번에는 우리가 흔히 신는 몇가지의 신발과 그 명칭에 대해서만 알아보고자 한다. 발등, 발목까지 덮는 신발로 겨울을 보냈기에 여성들은 서서히 발등을 드러내며 페디큐어(pedicure) 까지 하면서 발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발등을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인 구두를 ‘펌프스’(pumps)라고 한다. 굽은 대략 6cm-8cm 정도 되며 정장이나 캐주얼에 모두 어울리는 가장 기본적인 신발이다. 명칭은 1500년대 남녀 하녀들이 굽 없이 편하게 신은 신발을 ‘pompes’라고 한 것에 유래 되었으며 굽을 달아 지금의 펌프스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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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구두의 생명이라 앞부분이 마음에 들다 가도 굽을 보고 계산대로 가져 가려다 내려 놓게 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면 한 켤레 정도는 가지고 있을 ‘스틸레토’가 있다. 굽은 발뒤꿈치 라는 의미를 지닌 ‘힐’ (heel)을 사용해 굽이 높은 신발을 흔히 ‘하이 힐’ (high-heels) 이라고 한다. 스틸레토는 펌프스 보다 다소 힐이 높고 힐의 굵기는 체기가 있을 때 손가락을 따도 될 정도로 바늘처럼 뾰쪽한 것이 특징이다. 방패까지 뚫는 단검을 의미하는 단어가 ‘stiletto’이다. 영어는 수(數)에 민감한 언어 이므로 복수형을 표기하여 ‘stilettos’ 라고 한다. ‘슈즈’ (shoes) 라는 단어처럼 복수형의 ‘s’를 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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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 따뜻해 지면 앞 코가 트인 신발로 페디큐어를 자랑하고 싶어 진다. 구두 앞부분이 트여 대략 발가락 한 세 개정도만 보이는 구두를 ‘핍토’ (peep toes)라고 한다. 여기서 ‘peep’는 ‘살짝 훔쳐보다, 엿보다’ 라는 의미를 지닌다. 발가락이 살짝 보이기 때문에 생긴 명칭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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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 따뜻해 지면 제일 편한 신발인 ‘슬리퍼’ (slippers)을 신게 된다. 흔히 ‘플립 플랍’ (flip-flops) 이라고 하는데 이는 신발이 내는 소리와 움직이는 motion 때문에 생긴 명칭이다.

대조적으로 한국어에는 ‘꽃가신’이라는 신발이 있다. 한국어는 참 ‘맛깔스럽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느낌이 영어와는 많이 다르다. 아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 중 ‘꽃가신’이라는 노래가 있다. ‘노란 꽃 그늘아래 가지런히 놓여있는 꽃 가신 하나’~.듣기만 해도 꽃가신은 어떻게 생겼을 거라는 걸 짐작하게 해 준다.

이렇듯 명칭이 그 모양을 자연스럽게 연상케 해 주는 것이 있는 반면 어느 정도 어휘력이 있어야 이해하는 것도 있으니 진정한 패셔니스타 (fashionista)는 변화하는 유행 즉 ‘트랜드’ (trend ) 뿐만 아니라 어휘 공부도 부지런히 해야 한다.

조수진 소장
글: 조수진 소재: ‘조수진의 영어 연구소’ 조수진 소장-조수진의 Fashion & English-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영어 교육학 석사-조수진 영어 (토익) 연구소-중국 청도 대원 학교 (국제부 영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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