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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논란' AZ 30세 미만 접종 제외…접종 연기·보류군 접종 재개

박경훈 기자I 2021.04.11 18:30:20

정은경 "12일부터 2분기 접종 일정 계획대로 재개"
30세 미만, AZ 아닌 다른 백신 접종
"희귀혈전증 위험에 비해 얻는 이득 크지 않아"
주요국 기준, 60세 미만 "우린 대부분 AZ, 어쩔 수 없어"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30세 미만 연령대는 ‘혈전 논란’이 불거졌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 당초 접종이 연기됐거나 보류됐던 다른 연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12일부터 재개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의 잠재적 이득과 위험 비교 등을 설명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지난 8일 잠정 연기·보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30세 미만 연령대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앞서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혈전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8일 특수교육·보육 교사,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과 취약시설 접종 대상자 14만 2202명, 60세 미만 대상자 3만 8771명 등 모두 18만여명에 대한 접종을 미뤘다. 하지만 이후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접종 권고 의견을 내며 상황은 달라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제한조치를 시행한 대부분의 국가는 기준 연령대를 50세에서 60세 사이로 정했다. 즉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층에만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국내에선 기준을 30세로 정해 30대 이상 모두에게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국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내려진 고육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가진 백신의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라며 “어쩔 수 없이 만 30세로 된 영국 기준을 차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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