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안심 못한다…기재부 “하반기 경제 불확실”

최훈길 기자I 2020.10.16 10:07:49

10월 경제동향 “내수·고용 제약에 대외경기 우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국내외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고용 상황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또 한 번의 충격이 발생했다”며 고용충격을 우려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16일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완만한 수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고용 지표의 회복세가 제약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 명칭은 미국의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처럼 책자 표지의 색상에서 유래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둔화된 가운데 유럽·신흥국 등의 코로나19 확산세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경기도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그린북 9월 속보지표에 따르면 고속도로 통행량은 작년 9월보다 1.7%, 백화점 매출액은 4.1%,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97.1% 각각 감소했다. 할인점 매출액은 2.1%, 온라인 매출액은 27.5% 각각 증가했다.

통계청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고용3대 지표(취업자수·고용률·실업률)가 5개월 연속 악화했다. 일을 하지 않고 쉬는 ‘쉬었음’ 인구도 24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영업과 비정규직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6일 페이스북에서 “5월부터 4개월 연속 회복되던 고용시장에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또 한 번의 충격이 발생했다”며 “숙박·음식, 도소매업, 교육 등 주요 대면 서비스업의 감소폭이 컸다. 그만큼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파급영향이 너무 컸던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단기로는 60만여개 재정일자리 사업을 통해 시장 일자리 감소를 보완하겠다”며 “중장기로는 한국판 뉴딜의 차질 없는 추진 등 민간 양질의 시장일자리가 최대한 창출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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