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총선은 선거법 개정 여파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지난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후보 등록 마감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에 총 1118명의 후보가 최종 등록했다. 4.4대 1의 경쟁률로 19대 총선 이후 가장 높다. 또 비례대표 선거에는 총 35개 정당에서 312명의 후보가 등록해 경쟁률 6.6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대 총선 비례대표 경쟁률(3.36대 1)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여야는 총선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면서 사실상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목표는 과반이다. 거대 양당 모두 원내 제1당(지역구 130석+비례대표 17석 이상)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문재인정부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반면 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저지하고 정권탈환의 주춧돌을 놓겠다는 방침이다.
각당 지도부도 숨가쁘게 움직였다.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총리는 29일 첫 지원유세지로 호남을 선택했다. 통합당 선거를 진두지휘할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첫 공식 활동인 비상경제대책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심판’을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태세에 돌입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코로나19 민생지원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