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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 후두암으로 별세…향년 65세

김혜미 기자I 2020.10.07 09:40:59

아들 울프강 반 헤일런, 트위터로 사망 소식 전해
천재 기타리스트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 인물
동료 음악인들 "기타의 신이자 진정 아름다운 영혼"

에디 반 헤일런이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공연 리허설을 가졌을 때의 모습. 사진 AFP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전설적인 천재 기타리스트 에디 반 헤일런이 후두암 투병 끝에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65세.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디 반 헤일런의 아들 울프강 반 헤일런은 트위터를 통해 “암과의 길고 고된 싸움 끝에 이날 아침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무대 안팎에서 그와 나눈 모든 순간이 선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에디 반 헤일런은 네덜란드계 미국인으로 1980년대 하드록의 부활을 이끌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형인 알렉스 반 헤일런과 처음으로 ‘브로큰 콤스(Broken Combs)’를 결성했고, 1972년 ‘트로이안 러버 컴퍼니(Trojan Rubber Co.)’로 명명했던 형제 밴드의 이름은 이후 ‘매머드(Mammoth)’로 바뀌었다.

1974년에는 보컬인 데이비드 리 로스와 베이시스트 마이클 앤서니를 영입하며 마침내 ‘반 헤일런(Van Halen)’ 밴드를 결성했다. 40년간 반 헤일런이 내놓은 정규 앨범만 12장에 달한다.

에디 반 헤일런은 특히 기타의 넥을 양손으로 태핑하는 주법을 대중화했는데, 대표적인 기타 솔로곡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솔로곡으로 손꼽히는 ‘이럽션(Eruption)’을 통해 이를 엿볼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의 ‘비트 잇(Beat It)’ 음원을 듣고 즉석에서 기타 애드립을 보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밖에도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점프’, ‘파나마’ 등의 히트곡이 있으며 200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한편 반 헤일런의 별세 소식에 지인과 동료 음악인들의 추모글이 잇따르고 있다. 키스(KISS)의 진 시몬스는 트위터에 “에디는 그저 기타의 신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름다운 영혼이었다”고 남겼다.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기저 버틀러는 “반 헤일런은 내가 만나 함께 여행한 지상의 인물 가운데 가장 멋진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6일 미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기타 센터에 남겨진 에디 반 헤일런의 핸드프린트 앞에 그를 기리는 장미꽃 등이 놓여져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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