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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독립매체 뉴스버스는 김 의원이 문제의 고발장을 누구에게 전달받았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거는 제가 봤을 때 검찰측 입장에서 들어왔던 것 같다”고 말하는 녹취가 있다며 이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실제로 녹취에서 “그 부분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고 정확한 기억은 안난다”면서도 “(고발장이) 검찰측 입장에서 들어온 것 같다”, “제가 보기에는 그쪽의 입장을 전달해준 것 같다. 그래서 저는 그걸 받아서 그냥 그대로 패스만 해준 것 같다”고 말한다.
김 의원은 이같은 통화 내용과 달리 최근에는 고발장 전달 자체를 기억못한다면서도 “검찰 쪽은 아니다”는 모순된 해명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최근 공수처 출석 조사에서는 혐의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뉴스버스 보도에 대해 “김웅 의원이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검찰로부터 고발장이 넘어온 것을 시인했었다는 취지로 의미를 부여하지만 전혀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며 김 의원이 모른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캠프는 “녹음 파일을 실제 들어보면, 김웅 의원은 ‘기억을 못 하겠다’는 말만 9차례 반복한다. 또한, 최강욱 의원에 대한 고발장은 자신이 써서 검찰에 내용만 문의하였을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윤 후보 배우자가 언급된 다른 고발장 내용은 기자가 설명해 주어도 내용이나 출처를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라고도 밝혔다.
보도 취지와 달리 김 의원이 “모른다”는 입장을 충실히 통화를 통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캠프는 “김웅 의원의 답변을 들어보면 내용과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것을 전제로, ‘(만약 검찰에서 전달한 것이 맞다면) 자신은 당에 전달만 했을 것이다. 그래서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에 불과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수처는 김 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수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직전인 4월3일과 8일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공모해 여권 정치인과 언론인을 겨냥한 고발장을 조성은씨(당시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에게 전하며 고발을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