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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장관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때문에 정신없고 중국을 압박해 들어가는 데도 힘이 부치는데, 북한을 그나마 관리해 줄 나라가 있었으면 좋겠는 상황”이라며 “그게 남한, 말 폭탄만 쏟아내는 사람(윤석열 대통령)은 아닌 것 같고 차라리 일본을 활용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긴장이 높아지면 기시다 총리는 더 크게 떠들 것이고, 만약 그런 위기가 왔는데 북일 정상회담을 해내면 자신의 공이 굉장히 커지는 것 아니냐”며 최근 기시다 내각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 전 장관은 “북한 입장에서도 남한이 아닌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해 경제적 지원을 받아내길 기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일본에 ‘우리를 원해? 그러면 몸값을 제대로 쳐줘야 할걸?’이란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북일 관계가 갑자기 가까워질 수 있고, 통일봉남(일본과 직접 거래하며 남한은 배제)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리 정부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지금이라도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김정은 위원장의 시정연설을 다시 한번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끌어들여 북한이 더이상 핵으로 대남 위협, 대미 위협을 하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고, 그런 점에서 6자 회담 시즌 2라는 것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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