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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연승 16강행' U-20 대표팀, 한국 축구 새 역사

이석무 기자I 2017.05.23 23:04:27
23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의 이승우, 백승호 등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기니와의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한국은 2연승을 기록,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정짓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축구가 U-20 월드컵 대회에서 2연승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2015년 칠레에서 열린 U-17 월드컵에서 당시 최진철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초반 2연승으로 16강행을 이룬 바 있다. 하지만 U-20 월드컵에선 처음이다.

한국 축구는 역대 U-20 월드컵 본선에 총 14번 잔출했다 하지만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절반인 7번에 불과했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이뤘고 남북 단일팀으로 참가했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와 2009년 이집트 대회, 2013년 터키 대회에선 8강까지 진출했다. 2011년 콜롬비아 대회와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지금까지 조별리그 성적을 보면 가장 좋았던 기록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때의 2승1패였다. 1승1무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경우가 3번 있었고 1승2패로 턱걸이 한 적도 2번이나 됐다.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둔 것 자체가 대단한 결과다.

신태용호는 내친김에 사상 첫 조별리그 전승에 도전한다. 오는 26일 잉글랜드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역대 처음으로 대기록을 수립한다. 다만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만큼 더 큰 목표를 위해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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