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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1일 공개한 ‘2016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매매·가출 등 위기를 경험한 19세 미만 청소년 응답자 173명 중 61.8%(107명)가 ‘조건만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조건만남을 한 이유는 가출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였다. 가출 시 △동성친구·선후배 집(31.5%)이나 △쉼터·시설(8.9%)을 이용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10명 중 4명은 여관·모텔·달방·월세방(30.1%), 남자친구집·애인의 집(9.6%)을 전전했다.
이 과정에서 2명 중 1명(48.6%)은 필요한 생활비를 조건만남·성매매로 충당했다. 이 외에도 △친구·선후배의 도움(43.8%) △이전에 모은 돈(35.6%) △집에서 가지고 나온 가족의 돈(28.1%) △시급알바(26%) 등으로 생활비를 조달했다.
가출 후 조건만남 시기는 △1주일 후(34.3%) △첫날(25.7%) △1개월 후(14.3%) 등을 꼽았다. 과거에 학교를 다니면서 조건만남 경험이 있는 경우도 51.4%나 됐다.
조건만남 경로로는 채팅앱(37.4%)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그 뒤를 랜덤채팅앱(23.4%) △채팅사이트(14.0%)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피해를 당해도 절반(48.6%)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알게 될까봐’(32.4%), ‘내가 처벌받을까 두려워서’(20.6%), ‘도움 요청할 사람이 없어서’(14.7%) 등의 이유에서였다.
이들은 조건만남 근절을 위해 ‘조건만남 상대남성에 대한 강력한 처벌’(49.1%), ‘불법 랜덤채팅앱에 대한 수사 및 처벌 강화’(12.7%) ‘스마트폰 앱 이용 나이 제한’(8.7%), ‘성매매 피해청소년에 대한 불처벌’(8.1%)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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