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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공무원인 이들은 지난 21~23일 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주최의 한국해사주간 국제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은 행사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당시 A씨 등은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역 부근에서 우연히 만난 여중생들을 자신들이 묵고 있는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중생들은 호텔 방에서 친구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렸고, 해당 사실을 전달받은 친구는 곧장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등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호텔 측 예비열쇠를 이용해 방으로 들어가 긴급 체포했다. 다만 외교관 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진술을 거부하며 면책특권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한국 근무를 위해 외교관 지위를 부여받은 게 아니므로 면책특권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부산지법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