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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부 오르스크 홍수로 비상…주택 4518채 침수

오희나 기자I 2024.04.07 20:50:43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 오르스크에서 폭우와 댐 붕괴로 4500채 이상의 가옥이 침수됐다고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 오르스크에서 발생한 홍수로 주민들이 보트를 타고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렉산드르 쿠렌코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은 7일(현지시간) 오르스크 홍수에 대해 “상황이 심각하다”며 오렌부르크주 지역에 연방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랄강의 댐이 붕괴한 5일부터 4518채의 주택과 4587곳의 주거용 토지가 침수됐으며 어린이 885명을 포함해 이재민 40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우랄강의 수위가 밤새 28㎝ 상승하면서 현재 위험한 수준이며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르스크의 강 수위는 9.6m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침수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고 자발적으로 대피하지 않는 주민은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 대피 조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8087명을 수용할 수 있는 11곳의 임시 대피소가 설치됐으며 구조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주민의 대피를 돕고 있다.

카자흐스탄 북부와 서부 지역에도 대규모 홍수로 비상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번 홍수가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80년 만의 최악 자연재해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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