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심을 모으는 차기 하나은행장은 박 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부행장은 이진국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나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하나금융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박 부행장은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하나금융지주 그룹전략총괄,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하나은행 개인영업그룹장,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을 비롯해 전략과 디지털·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갖추고 있다.
특히 그룹 회장 비서실장격인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해 김 회장과 손발을 맞추기도 수월하다는 평가다. 박 부행장이 회장 후보에 이어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장으로 발탁되면 ‘포스트 김정태’ 후보군의 한 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연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성규 행장은 ‘제재리스크’ 부담을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행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금감원에서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받았고, 라임 사태와 관련돼 제재가 예상돼 회장 후보군에서 빠졌다.
이밖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겸 부회장도 교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최근 주식 선행매매 혐의로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후임은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이은형 부회장이 유력하다.
이번에 임추위에서 추천받은 후보는 각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