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 8시,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2013년 11월 이후 8년만에 kWh당 3.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분기 kWh당 3.0원 인하한 것을 원래대로 복구해 올해 적용되는 최종 연료 조정단가는 kWh당 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말 원가연계형 전기요금체계가 도입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로 전기 요금은 원료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번 요금 인상은 해당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알린 것으로 풀이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일 거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요금 인상 폭이 작아 이익 개선에 크게 작용하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kWh당 7.37원의 추가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급등한 석탄가격, 유가, 환율 등이 실제 적용되는 2022년 1분기에는 kWh당 20원 이상 추가적인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고로 최대 인상 가능한 전기요금은 kWh당 분기에는 최대 3.0원, 연간 최대 5.0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