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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SNS를 통해 “다음 주가 지나면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철수 대표를 뵈어도 버스 출발 전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며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 누차 이야기했지만 안 대표에게 계속 예우를 하는 것은 대선주자 안철수의 가치를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대표는 휴가 잘 다녀오시길 바란다. 이준석 대표가 전체 야권에 불가침 일정으로 공표한 휴가일정이 끝난 후에, 제1야당 대표로서 댓글조작 몸통규명을 위해 국민의당과 함께 대응하면서 민주주의 회복에 제 역할을 하겠다고 하면 국민의당은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구혁모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그는 SNS에 “통합의 시한은 당대표의 휴가가 아닌 국민이 정한다”며 “제1야당의 이준석 대표는 휴가 말고 청와대 앞에서 김경수의 몸통을 향해 함께 시위에 동참해달라. 이게 바로 국민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통합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안혜진 대변인도 “국민의힘의 태도는 요구를 넘어 일방적 통보와 겁박에 가까운 독촉이다”며 “여론조사 순위 제3당인 공당의 대표에 대한 예의도 없고,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을 깔보는 자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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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주에는 하기 싫은 합당이 다음 주에는 하고 싶어질 수도 있으니 휴가를 가지 말라는 건가. 휴가 간 기간 동안에 굳이 합당 협상을 해야한다면 교육 마치고 저녁에 서울 올라오겠다”며 “국민들은 이제 알아가고 있다. 합당 협상이 왜 산으로 갔는지. 국민의당이 다음에는 어떤 핑계를 만들지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 역시 “지금이라도 단일화 때 합당을 선언했던 초심으로 조건 없는 통 큰 합당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며 “‘정치는 타이밍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또 다시 최악의 타이밍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안 대표에 대해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합당 또는 입당의 시기를 놓쳐서 결국 서울시장에 선택받지 못하는 결과를 받았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