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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연봉, 1.4달러에서 100만달러로 껑충 뛴 까닭은?

김무연 기자I 2021.12.01 10:22:13

아그라왈, 연봉 100만달러+상여금 250만달러 받을듯
잭 도시 연봉은 1.4달러…재산은 120억달러에 달해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창업자 잭 도시에 이어 새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퍼라그 아그라왈이 약 12억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높은 성과급과 주식 등의 보상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트위터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자처했던 도시 전 CEO와는 대조된다.

퍼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AFP)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아그라왈 트위터 신임 CEO가 연봉으로 100만달러를 수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외에도 약 250만달러(약 29억5600만원)의 상여금을 받을 예정이다. 내년 2월 1일부터 16개 분기별로 트위터 주식을 정기적으로 배정받는다. 그가 배정받을 주식 가치만 1250만달러(약 147억8000만원)에 달한다.

앞서 CEO를 지냈던 도시의 연봉은 불과 1.4달러(약 1700원)에 그쳤다. 트위터 창업자인 도시는 그동안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스스로 보여주기 위해 낮은 연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터무니 없이 낮은 연봉에도 그는 현재 120억달러(약 14조2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부호다. 세계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또한 연봉을 받지 않았지만,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다.

아그라왈이 높은 연봉을 받는 까닭은 그만큼 이사회가 그에게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해서다. 앞서 도시는 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를 설립하고 암호화폐 투자에 열중하는가 하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타이달 지분을 인수하는 등 자신의 기호에 맞는 사업에 나섰지만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아그라왈이 실질적으로 트위터의 실적을 책임지는 다수의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운영했단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아그라왈은 2011년 트위터 광고 부문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머신 러닝 모델을 광고 및 타임라인에 적용해 회사의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바 있다. 사실상 트위터의 수익 모델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셈이다.

올해 초 트위터는 신규 제품 개발과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연간 수익을 2020년 기록한 37억 달러(약 4조4000억원)에서 2023년까지 75억달러(약 8조913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일 활성 이용자 수도 2019년 4분기에 발표한 1억5200만명에서 2023년 4분기까지 3억1500만명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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