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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팸 발신 튀니지·이란서 많아…"설연휴 각별 주의"

임유경 기자I 2024.01.29 10:32:04

SK텔링크 00700, 국제스팸 번호 분석 결과 공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은 작년 한 해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결과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튀니지(국가번호 216)는 전체 스팸발신 중 12%를 차지해 1위로 기록됐다. 이어 △이란(9%, 국가번호 98) △러시아(7%, 국가번호 7) △스리랑카(7%, 국가번호 94) △카메룬(4%, 국가번호 237)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게 SK텔링크의 설명이다.

실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한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후 지금까지 국내 정세가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다.

또한 반정부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여파로 정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이란도 작년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으며, 러-우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가 새롭게 3위로 올라섰다.

SK텔링크는 5년째 국제스팸 발신국가별 순위를 공개하고 있는데, 톱10 국가 순위가 매년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는 “상위권에 오른 국가들을 특별관리국가로 지정해 국제스팸 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중계사업자들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불법행위를 차단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조치 했으며, 원링 등을 통한 콜백 시도호도 2019년 약 22만건에서 2023년 1만8천5백건으로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SK텔링크는 감사 및 안부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216’, ‘98’, ‘7’, ‘94’, ‘237’ 등 등의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또한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한다.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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