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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선방한 4분기·실적 개선 시작…목표가↑-신한

조용석 기자I 2021.02.26 09:05:44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개선…목표가 10.5% 상향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외국인 카지노 사업을 하는 파라다이스(03423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 구조조정으로 인해 고정비가 감소하면서 적자 축소를 예상하며 향후 매출 회복 시기에는 경쟁사 대비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0.53% 상향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046억원, 영업적자 156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2% 감소하고 영업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어렵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중단도 있었던 상황에서 영업익 컨센서스(286억원 손실)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VIP 시장은 힘들지만 로컬 교포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본사 및 서울 워커힐의 구조조정(희망 퇴직)으로 일회적인 비용(약 40억원)이 발생했으나 전체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별도 기준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는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BITDA는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주요지표다.

파라다이스가 여전한 외국인 출입 제한 상황에서도 EBITDA가 빠르게 흑자로 전환할 수 있던 것은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신한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하반기에 진행된 구조조정으로 고정비가 상당히 많이 감소했다.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충분한 현금(약 4500~5000억원 추정)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분기별로 약 150억원 정도의 금액만 지출되는 상황이어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정비 감소로 영업손실 규모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봤다. 1분기는 135억원, 2분기는 115억원, 3분기는 78억원으로 영업적자 감소를 전망했다. 또 지난해 863억원 영업손실을 저점으로 올해는 영업손실 413억원, 2022년에는 869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할 것으로 봤다.

오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10.5% 상향했다. 실적 추정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국내 카지노 중에서 유일하게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비 감소를 이끌어 낸 회사다. 향후 매출 회복 시기에는 영업이익률이 경쟁사 대비 매우 빠르게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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