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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시즌 20승 역투' 두산, 키움 꺾고 3위로 준PO 직행

이석무 기자I 2020.10.30 21:17:03
30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산베어스가 키움히어로즈를 꺾고 3위로 가을야구에 나서게 됐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79승 4무 61패 승률 .564를 기록한 두산은 같은 날 3위 LG트윈스가 인천 경기에서 SK와이번스에게 2-3으로 패하면서 최종순위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두산과 LG는 나란히 승률이 같지만 상대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선 두산이 3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3전 2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알칸타라와 에릭 요키스, 두 외국인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에서 알칸타라가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알칸타라는 6회초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는 등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알칸타라는 시즌 20승을 달성하며 다승왕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지금까지 외국인 투수가 20승을 올린 것은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22승), 2014년 앤디 밴해켄(넥센·20승),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2승),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20승)에 이어 통산 5번째다. 두산 투수로는 역대 4번째다. 두산은 2018년 세스 후랭코프(18승 3패), 2019년 조쉬 린드블럼(20승 3패)에 이어 3년 연속 다승왕을 배출했다.

반면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키움은 손혁 감독의 사퇴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5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키움은 4위와 5위가 맞붙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다. 1패를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키움은 2연승을 해야만 준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이날 승리하면 최대 2위까지 가능했던 키움은 선발 요키시가 5⅔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즌 7패(12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좌중간 2루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에서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말에는 1사 후 김재호의 우중간 안타와 오재원이 우중월 2루타를 묶어 1점을 더했다.

이후 두산은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알칸타라의 호투에 힘입어 2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9회초에는 마무리투수 이영하가 세 타자를 깔끔히 막고 승리를 지켰다.

두산의 페르난데스는 첫 타석에서 시즌 199호 안타를 때렸지만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쳐 역대 2번째 한 시즌 200안타 대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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