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차고 있던 애플워치SE가 터졌어요"…국내 발화사례만 5건

김민정 기자I 2020.10.20 10:09:5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애플이 최근 전 세계 출시한 첫 보급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SE’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및 발화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피해 사례는 총 5건이다.

20일 네이버 카페 ‘아사모’ 등 국내 애플 제품 사용자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제품은 ‘애플워치 SE’ 40mm 모델로 애플이 지난달 새롭게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워치다.

애플워치SE는 애플워치6 디자인에 각종 센서 기반 필수 기능을 담은 보급형 스마트워치 제품으로 30만대 가성비를 내세웠다.

지난 17일 처음 알려진 후 피해 사례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오늘 배송받았는데 방금 터졌다. 손목이 갑자기 뜨거워 본능적으로 입술을 대보니 너무 뜨거워 바로 풀었다”라며 “애플워치SE 화면이 서서히 누렇게 타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났고 발열은 두 시간가량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 측에 연락해 제품은 환불은 받았지만 사과는 받지 못했다”면서 “다치지 않아 다행이지만 애플 측에서 애플워치SE의 결함을 알려 다른 사용자들의 피해를 막고 소비자 보호가 강화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네이버카페 ‘디벨로이드’ 게시물 캡쳐)
현재까지 ‘아사모’를 비롯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피해 사례는 총 5건으로 파악됐다. 발열 논란이 된 제품은 전부 화면 오른쪽 상단부가 노랗게 변색됐다. 이는 내부에서 발생한 고온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외에서는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이같은 현상에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잘 때 차고 잤는데 무서워서 벗고 있습니다. 2주 전에 구입했는데 환급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발열기사보고 바로 환불했습니다. 발열이라니 너무 찜찜합니다”, “이 정도면 전량 리콜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제 잘 때 차고 자면 안되겠네요. 너무 불안해요” 등의 반응을 드러냈다.

특히 국내 출시된 특정 모델만 문제가 되고 있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추측이 오간다.

일각에서는 국내에 해당 제품 공급을 담당하는 특정 제조공장의 공정상 문제로 생산량 일부에 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애플 코리아는 현재 진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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