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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달콤'한 과일소주에 취했네

강경훈 기자I 2016.08.26 10:26:22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 및 섭취 실태를 조사했더니 과일즙이 첨가된 과일소주(도수 13~14도, 식품유형: 리큐르) 선호도는 증가한 반면, 고위험음주(17% 소주 기준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 경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6월까지의 주류 소비 및 섭취 형태를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4.9잔, 소주 6.1잔, 막걸리 3.0잔으로 2013년(맥주 5.6잔, 소주 6.4잔, 막걸리 3.2잔)보다 줄어들었다.

과일소주 같은 리큐르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올해에는 6잔으로 늘었다. 이는 술의 선택에 있어 맛과 향이 중요한 기준이 된 것으로 해석했다.

고위험 음주는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최근 6개월 동안 하루 17도 소주 기준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 음주를 경험한 비율은 2012년 66.2%에서 2013년 82.5%로 늘었다가 올해에는 58.3%로 줄어들었다. 폭탄주 비율도 2013년 55.8%에서 45.7%로 약 10%가 줄었다.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음주가 줄어든 이유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아무리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이라고 해도 많이 마시면 취하거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음주습관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과일소주의 당류 함량은 한국인 총당류 섭취기준(2000㎉ 기준 100g)의 16~32%에 해당하므로 많이 마실 경우 당 과일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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