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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양이원영 母 투기 의혹 밝혀달라" 검찰 수사 의뢰

공지유 기자I 2021.03.11 09:56:16

법세련, '신도시 투기 의혹' 양이원영·모친 수사의뢰
"차명투자했다면 부동산실명법 위반…철저히 수사"
양이 의원 "모친 땅 소유 사실 몰라…국민들께 죄송"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친이 광명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가 불법투기 의혹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환경특위 위원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환경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이 3기 신도시 인근 광명시 가학동 땅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앞서 9일 양이 의원의 모친 이모씨가 3기 신도시 예정지 부근인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인근 땅을 지난 2019년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씨는 가학동 산 42번지 9421㎡ 중 66㎡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단체는 “이씨가 매입한 토지는 신도시 예정지 부지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3기 신도시 인근이라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불법 투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어 “만약 이씨가 매입한 땅이 실질적으로 양이 의원의 차명 부동산이라면 부동산실명법 위반이며, 자금출처에 따라 금융실명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누구로부터 어떤 경위로 정보를 입수하게 됐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이 의원은 모친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9일과 10일 연이어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 발생 전까지 어머니가 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지 몰랐다”며 “어머니께서는 ‘주변 지인들께 투자가치가 있다고 소개받아서 같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당 임야를 비롯해 (어머니가) 소유하신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했다”며 “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이 의원에 이어 여권 의원과 가족들의 땅 매입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10일에는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가 2016~2018년 개발 호재가 있던 경기 시흥시 일대 땅을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도 경기 화성시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지역에 도로와 연결돼 있지 않은 맹지를 2015년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논란이 됐다.

LH發 `신도시 땅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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