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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 미국은 옛말… 中·러보다 프로그래머 경쟁력 낮아

김형욱 기자I 2016.09.04 14:41:29

해커링크 국가별 우수 개발자 조사
중국-러시아 1~2위… 美 28위 그쳐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IT의 메카’로 꼽히는 미국보다 중국에 우수 프로그래머가 더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 사이트 해커랭크에 따르면 중국이 가장 많은 우수 프로그램 개발자를 배출한 국가로 꼽혔다. 2위는 러시아, 3위는 폴란드로 신흥국이 예상 외로 최상위권을 독차지했다.

4~10위는 각각 스위스, 헝가리, 일본, 대만, 프랑스, 체첸, 이탈리아였다.

해커랭크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약 150만명의 프로그래머가 활동하는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특히 각종 과제를 통해 이들 프로그래머의 수준을 순위화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프로그래머의 순위를 국가별로 모아 수치화한 것이다.

그 밖에 폴란드는 자바 언어에서 1위, 프랑스는 C++에서, 홍콩은 파이썬, 일본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스위스는 데이터베이스, 우크라이나는 보안 부문에서 선두였다.

한국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순위표에 따르면 미국과 비슷한 중위권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인 IT 강국으로서 수많은 코딩 툴을 개발해 온 미국과 인도는 각각 28위와 31위를 기록하며 예상 외로 부진했다. 일본, 그리스, 칠레 등 국가에도 뒤졌다.

미국 IT전문매체 씨넷은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학교의 수학과 과학에 대한 낮은 관심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앞서서도 미국 계산기학회(ACM)의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연 대회에서 하버드·MIT 등 미국 명문대가 중국·러시아 학교에 뒤진 바 있다.

이번 집계 결과 중국 프로그래머는 특히 수학(mathematics)과 함수형 프로그래밍, 데이터 구조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또 2위인 러시아는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경쟁이 센 알고리즘 분야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우수 프로그래머 배출 순위. 녹색이 짙을수록 우수 프로그래머가 많다는 뜻이다. 1~3위는 중국과 러시아, 폴란드였으며 전통적인 IT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인도는 각각 28위와 31위에 그쳤다. 해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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