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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3년간 성장지원펀드 9.8조 조성…직방·왓챠·쏘카 등 투자

이승현 기자I 2021.01.24 16:57:18

당초 목표치 8조원 초과 달성
유명 PE·VC 운용사 선정해 현재 55개 펀드 운용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KDB산업은행은 지난 3년간 총 9조80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성장지원펀드는 지난 2018년 1월 정부의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 계획’에 따라 산은과 한국성장금융투자가 만든 것이다. 성장단계의 중소(벤처)·중견기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성장지원펀드의 지난 3년간 실제 조성규모는 당초 목표치인 8조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3년 동안 IMM·JKL·스카이레이크·에이티넘·LB인베스트먼트·DSC 등 국내 유명 PE(프라이빗에쿼티)과 VC(벤처캐피탈) 운용사가 선정돼 현재 55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누적액 기준 투자집행 규모는 3조4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4분기에 대부분 결성된 3차년도 펀드는 투자 초기임에도 10%를 투자했다. 2018~2019년 조성된 1·2차년도 펀드의 경우 49%가 소진돼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투자촉진 인센티브 등을 통해 2조원 이상을 380여 혁신기업에 투자했다. 투자촉진 인센티브는 펀드 규모의 30% 이상 투자하는 운용사에 대해 향후 평가 때 가점 등으로 우대하는 제도다.

성장지원펀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코로나 진단키트), 직방(온라인 부동산), 카카오VX(스크린 골프), 버킷플레이스(온라인 인테리어), 왓챠(OTT) 등에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위메프(e커머스)와 쏘카(공유차) 등 국내 유니콘 기업 육성에도 도움을 줬다.

성장지원펀드는 또 펀드 대형화와 민간 자율성 강화로 적극적인 모험투자와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투자를 유도했다고 산은은 강조했다.

산은 관계자는 “10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는 국내 PE와 VC 시장의 모든 참여자가 이뤄낸 성과”라면서 “55개의 펀드들이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기업과 신사업 육성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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