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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업계에 따르면 한 유명 어류 칼럼니스트 A씨는 고사리 민어탕을 구매한 뒤 “고사리 민어탕에 쓰인 민어는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로 민어의 유사한 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어와 비슷하게 생긴 유사 종으로 민어탕을 기획하는 것이 적절한지는 소비자 판단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이 같은 지적에 소비자 기만행위가 아니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7월 초복을 앞두고 해당 상품 홍보자료를 배포하면서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마트는 국내 자연산 대형 민어의 품귀현상 때문에 국내산 민어와 맛이 가장 비슷한 인도네시아산 꼬마민어를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19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민어는 신안 임자도에서 민어 파시(波市)가 설 때 바다 위를 어선이 빼곡히 메우고, 8월 민어 우는 소리가 사방을 채웠을 정도로 개체가 풍부했다. 그러나 최근 어족자원 감소로 자연산 시세가 1년 사이 30%가량 뛰었다. 이마트는 70톤(8억원) 물량을 소싱함으로써 판매가를 국내 자연산(냉동) 대비 25%가량 저렴하게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꼬마민어는 대한민국, 일본, 동중국해에서 인도네시아까지 널리 서식한다.
‘꼬마’라는 명칭은 일본어 어종 ‘고마니베(ゴマニベ/참깨민어라는 뜻)’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참깨민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적당히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가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달 보양식 기획상품을 홍보할 때부터 인도네시아산임을 분명히 밝혔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문의해 상품명 등에 관한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