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들 백신맞고 수저도 못들어, '염증반응 부작용' 인정해달라" 靑청원

장영락 기자I 2021.05.05 15:44:3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아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전신 염증 증상으로 일상거동이 어려워졌다는 내용의 청원이 등장해 논란이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0대 건강하던 아들이 AZ백신 접종 이후 하루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청원인은 “AZ 백신 접종 후 전신근육에 염증이 생겨 일상거동이 불가능해진 20대 청년의 엄마”라며 “지난 4월 20일 사지마비가 왔던 간호조무사 분의 기사를 접하고 ‘우리 아들도 AZ 백신 부작용이었구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고 설명했다.

청원인 설명에 따르면 청원인 아들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로, 3월 12일 AZ 백신을 우선접종한 뒤 온 몸이 처지는 듯한 증상이 있었으나 일반적인 증상으로 판단해 참고 넘겼다. 그러나 접종 2주 뒤인 3월말 쯤부터 다리 저림을 시작으로 통증, 근육 힘 손실 등 증상이 나타났다.

청원인은 “정형외과만 전전하다가 물컵조차 들지 못할 정도로 온 몸의 근육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고 통증이 심해지자, 4월 13일 입원을 했다”고 이어갔다.

청원인은 “입원 2주만에 가까스로 찾아낸 통증의 원인은 ‘전신 근육의 염증’ 소견이었다”며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수저를 들기도 버겁고 칫솔질조차 할 수 없을만큼 통증이 심하고, 오죽하면 방귀를 뀌면 그대로 변을 보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스테로이드 주사 5회 치료 후 치료비 부담으로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며 “통증만 완화만 됐을 뿐 입원 전과 달라진 것이 별반 없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병명조차 모르니 치료는 가능한 것인지, 후유증은 없는 것인지, 원래의 건강한 모습을 온전히 되찾을 수 있는 것인지 어미의 마음은 애타기만 하다”며 “20대의 건강하던 아들이 백신 접종 이후 하루 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현재 AZ 백신 중증 부작용으로 혈전증과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러지 반응) 외에는 인정하고 있지 않은 분위기”라며 “저희 아들 사례를 포함해 다수 케이스에서 염증으로 인한 사지마비 등 비슷한 케이스가 발생하고 있는데 공통점은 뇌척수염, 척수염 등 염증으로 인한 ”자가면역 질환“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중증 염증 사례 및 접종 사흘 이상 후 증상 발생 사례들은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외에서는 백신 접종 후 수일 내가 아닌 첫 2주~2개월 안을 인정하고 있다”고도 적었다.

청원인은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백신 접종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집단 면역 확보를 위해 백신 접종은 필요한 것이며, 부작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백신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니 국민들이 국가를 믿고 백신 접종을 하는만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국가 역시 국민들을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수의 공통된 케이스를 토대로 염증으로 인한 이상 반응 또한 백신 부작용으로 인정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요청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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