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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병사 휴가·근무수당↑…우수전투병 선발·배치

최선 기자I 2014.11.03 10:30:00

11월 병무청 홈페이지 통해 신청 접수…우선 선발 500명
일반병사보다 휴가일수 확대…근무수당 2배 인상 추진

강원도 철원군 6사단 DMZ 철책에서 육군 장병들이 경계순찰근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육군이 내년 1월부터 최전방 부대에서 근무할 ‘우수 전투병’을 선발해 배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선발된 인원에게는 휴가일수와 근무수당이 확대돼 지급된다.

군 당국은 1차로 이날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우수 전투병 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내년도 선발 인원은 총 1만명으로 육군은 우수 전투병을 매달 500~1200여명씩 뽑아 배치한다.

우수 전투병 지원자는 입영 시기와 부대를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선택에 따라 일반전초(GOP)와 경계초소(GP),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의 해안·강안 부대에서 근무하게 된다. 18세 이상 28세 이하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키 165cm, 몸무게 60kg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차 신청자에 대해 육군은 전산 추첨을 통해 모집계획의 1.5배수 내 인원을 선발한 뒤, 신체 등급과 고등학교 출석 성실도를 따져 오는 다음달 첫 우수 전투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지금까지 육군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에 배치되는 소총병은 징집병 중에서 일정 자격기준을 심사해 충원해왔다. 하지만 22사단 총기난사 사고가 일어난 이후 보호관심 병사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군 당국이 최전방 부대 병사 배치에 대한 기준을 수정한 것이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방 11개 GOP 사단에 근무 중인 병사 가운데 인성검사 이상자가 전체 병력의 5.2% 수준(2013년 9월 기준)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육군은 또한 우수 전투병 자원자들에 대해 일반 병사들에 비해 더 많은 휴가 일수를 허용할 계획이다. 정기 휴가 외에 월 1일 추가로 주던 휴가의 일수는 3일로 늘어난다. 이 제도는 현재 경계 근무병으로 근무하는 병사 모두에게 적용된다. 아울러 근무수당도 전보다 2배 올리는 방안도 군 당국은 추진한다.

한편 육군은 우수 전투병 모집제도와 관련해 지난 4월부터 야전부대의 의견을 수렴하고 병무청, 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최근 ‘자격 기준 및 선발 방법, 운영 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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