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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상속도 느려진 태풍 쁘라삐룬…3일 새벽 제주도 직접 영향권

김소연 기자I 2018.07.01 17:31:51

오후 3시 오키나와 남쪽 약 210km 부근서 15km로 북상중
장마와 태풍 겹쳐 강한비…사흘간 최대 300mm
3일 오후 남해안과 내륙에 영향
태풍 ‘산바’ 이후 6년만에 한반도 내륙 영향권
“누적강수량 높아…산사태, 침수 2차 피해 유의”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장마전선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현재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 곳곳으로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는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에서 차들이 강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쁘라삐룬은 3일 새벽 제주도에 상륙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새벽 제주도 육상에 상륙, 3일 오후 남해안과 내륙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쁘라삐룬은 오후 3시 기준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97km/h다.

제주도는 3일 새벽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남부지방은 3일 오후에 최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이 계속 북북동진해 4일 새벽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쁘라삐룬은 2일 오후 3시께 서귀포 남쪽 430km 부근 해상으로 북상, 3일 새벽 3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오후 3시께 부산 북서쪽 약 80km 부근 육상에 올라오고 4일 오전 3시께 쁘라삐룬은 울릉도 북북동쪽 약 150km부근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쁘라삐룬은 2012년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반도 내륙에 직접적 영향권을 미치는 태풍이다.

태풍과 장맛비까지 겹치면서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어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 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북상함에 따라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규모나 강도면에서 태풍 산바보다 약하지만 장마와 태풍에 의해 많은 비가 예상돼 산사태, 축대붕괴 등 2차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장마전선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일부 전라도, 경북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장마전선은 태풍 북쪽에서 유입된 수증기로 더 활성화하면서 중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16시 현재 일강수량은 △흑산도 173.7mm △피아골(구례) 157mm △지리산(산청) 116.5mm △영주 103.5mm △보령 114.4mm △공주 112mm △논산 101mm △북내(여주) 92mm △용인 72mm △수원 62.2mm △화성 57mm △서울 52.5mm △상동(영월) 77mm △홍천 71.5mm 등이다.

중부지방과 경북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 지역은 내일까지 시간당 50mm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배수구 역류 등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오는 3일까지 사흘간 100~3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남해안 등은 3일까지 300mm이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돌풍과 함께 곳곳에 천둥·번개가 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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