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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선 이재명 당대표와 최고위원에 당선된 분들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 하지만 전당대회를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닐 것”이라며 “이미 지방선거 때부터 당대표는 이재명 의원이었고, 이번 전당대회는 그저 사실혼을 법률혼으로 확인한 것에 불과해 감동도 없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재명 체제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세력은 침묵하거나 배제되었다는 것”이라며 “세대 간 치열한 대결도, 정책과 비전 경쟁도 없는 ‘이재명 추대대회’는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투표율은 37%로 매우 낮았고, 호남의 온라인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 586을 이을 새로운 정치세력도 키우지 못했다. 97세대의 도전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났을 뿐”이라며 “무슨 가치를 추구하는지, 나이 말고 586세대와 뭐가 다른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파티는 끝났다. 지금부터 냉정한 평가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께서는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 약속을 지키려면 이른바 개딸 팬덤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대권 지지율은 20%, 전당대회 지지율은 78% 정도다. 민심과 당심이 무려 4배나 차이가 난다. 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집권은 불가하다. 전당대회도 끝났으니 이제는 팬덤의 좁은 우물에서 탈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또 “정치보복에 입법을 연계하면 민생은 실종될 것”이라며 “수사와 민생 분리 원칙을 선언하고, 저들이 아무리 탄압해도 민생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 국민은 이 대표를 지켜 줄 것이고 윤석열 정권도 함부로 보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 삶이 반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정부 여당에 협력하겠다고도 하셨다”라며 “맞다. 언제까지 적대적 공존에 기대서 생산성 제로인 정쟁을 이어갈 수는 없다. 권력싸움에 길을 잃고 헤매는 국민의힘을 이끌고 지원하는 유능한 민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라고도 말했다.
끝으로 그는 “솔직히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 득표한 77.77%라는 숫자가 두렵다. 이 숫자가 팬덤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독선과 독주를 예비하는 숫자가 아니길 바란다”라며 “이 숫자를 ‘압도적 지지’로 읽지 않기를 바란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율 37%를 ‘압도적 외면’으로 읽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께서는 당원이 원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하셨다. 당원 박지현의 목소리도 잘 전달되길 바란다”라며 “저는 팬덤 정당이 아닌 국민 정당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다. 또 욕을 먹겠지만 지금껏 그래 왔듯이 기득권에 아부하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사람으로 남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