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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 피습된 조두순, 치료받고 귀가…범인은 조사 중

이종일 기자I 2021.12.17 10:35:32

조씨 병원치료 뒤 경찰 조사 받아
경찰, 범인 검거해 조사 중

2020년 12월12일 조두순이 안산 거주지 앞에 도착해 관용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20대에게 둔기로 맞은 조두순(69)이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조씨를 때린 피의자를 조사 중이다.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상해, 주거침입 혐의로 A씨(2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50분께 경기 안산 조씨 집에 찾아가 둔기로 조씨의 머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둔기를 찾기 위해 조씨 집에 침입한 혐의도 있다.

당시 집에 있던 조씨의 아내는 집 앞 경찰치안센터로 달려가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체포했다.

조씨는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치료받은 뒤 경찰서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조씨는 경상으로 알려졌다.

A씨 범행 당시 집 앞 초소에는 경찰관 2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A씨의 출입에 대한 제지는 없었다. A씨는 조씨 집 앞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말하며 현관문을 두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앞서 올 2월9일 오후 5시께 조씨를 응징하겠다며 흉기가 든 가방을 메고 그의 집에 들어가려다가 경찰에 제지됐고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조씨 집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A씨의 거동을 수상히 여기고 검문해 가방에 든 흉기를 확인했다.

A씨는 2월 경찰 조사에서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오전 9시부터 A씨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아직 범행동기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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