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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이라도 아끼자" 자사주신탁 해지 급증

이진철 기자I 2009.02.24 11:46:58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올들어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경비절감에 나서면서 주가부양책으로 활용하던 자사주 신탁 비용도 그 대상에 포함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되면서 자사주 신탁 계약해지시 현금이 아닌 주식현물로 반환이 가능토록 관련규정이 바뀐 점도 최근 기업들이 부담없이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이유로 거론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하이테크(046720)는 12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키로 하고, 자기주식 직접운용으로 변경키로 했다. 엔하이테크의 신탁계약 등에 의한 간접보유주식수는 7만527주(지분율 0.63%)이다.

인터파크(035080)도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을 계약기간 만료로 해지함에 따라 현금과 자사주로 반환을 받았다. 자사주 신탁계약에 의한 취득한 자사주 67만주는 계약 해지후 법인 계좌에 입고시켜 보유할 예정이다.

휴온스(084110)는 30억원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한 후 향후 임직원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키로 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최근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면서 책임경영을 위해 스톡옵션 부여를 검토중"이라며 "따라서 자사주 신탁계약중인 1차분 30억원과 2차분 20억원 중에서 1차분만 해지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단자(025540)공업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특정금전신탁 해지를 통해 17만주의 자사주와 현금 890만원을 수령했다. 한샘(009240)은 50억원의 자사주 통합관리를 위해 신탁계약을 해지했다. 한샘은 계약해지에 따라 자사주 116만8000주(지분율 4.96%)를 반환받았다.

에스티큐브(052020)도 4건 총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자사주 신탁계약을 유지하기 위해선 연간 1000만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비용절감 차원에서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자통법 시행이후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하더라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돌려받는 것이 가능해 자사주 물량 처분에 따른 주가부담도 없어졌다"면서 "신탁 해지후 자사주로 반환받아 증권사 법인계좌에 예치해 보관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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