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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로 지속 성장"

이다원 기자I 2024.01.03 10:06:30

기아 광명 EV 전용공장서 신년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질 전환"
"인류와 지속 가능한 성장" 방향성 제시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새해를 맞아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로 지속 성장하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을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갖춘 회사로 만들고, 인류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회장은 3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신년회를 생산공장에서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들 앞에 선 정 회장은 “올해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여기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질 전동화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토랜드 광명은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다. 지난 1973년 국내 최초 일관공정 종합 자동차 공장으로 시작해 지난해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벌였다. 올해 초 준공한 오토랜드 광명에서 2분기부터 소형 전기차 EV3을 생산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어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한 해가 순탄할 것이라고 예측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항상 위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난관이 많았지만 우리는 그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왔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떤 ‘체질’을 가졌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해로 삼아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노력의 과정은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회장이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통해 달성하려는 것은 창의적인 생각과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기업문화,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제품·서비스 등이다.

그는 “변화를 통해 고객, 더 나아가 인류와 함께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 품질에서 오는 고객 만족과 신뢰 △보안 의식 등을 제시했다.

그는 또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수소 생태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소형 원자로 등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하며 전기차 배터리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순환 경제 구축을 제안했다.

품질 경영 기조도 이어간다. 정 회장은 “품질에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최고 품질의 제품에 현대차그룹만의 가치를 더해 타사와 차별화한 고객 만족을 제공하자는 의지도 전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보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수십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성장의 원천이 되는 우리의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정 회장이 임직원에게 당부한 것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기업문화다. 그는 “미리미리 준비되어 있는 사람만이 빠르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은 역량을 키우자고 했다.

정 회장은 “항상 부지런히 학습하고 연구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적시에 신속히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현대차그룹 조직 자체의 역량을 차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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