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도 ‘쌩쌩’…성북구청장 “도로 열선 덕분, 구민 반응 폭발적”

김소정 기자I 2021.01.13 09:00:0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지난 6일에 내린 눈이 녹지도 않은 가운데 12일 서울과 수도권에 폭설이 내려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친환경 열선 시스템이 설치된 서울 성북구의 한 도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2일 오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3~9cm 정도의 눈이 내렸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수도권 곳곳에서는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하지만 성북구는 달랐다. 차량 소통이 원활했다. 친환경 열선시스템 덕분에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열선시스템은) 주민들이 끊임없이 요청을 많이 하셨다. 제가 취임하고 3년동안 17개소에 5.8km 정도 열선을 구축했다”라고 말했다.

2016년 설치된 ‘친환경 열선시스템’은 도로 포장면 7cm 아래에 매설된 열선이 겨울철 강설 시 온도·습도 센서를 통해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자동제어시스템이 구축된 도로에는 눈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제설제로 인한 도로시설물 부식 및 환경오염 등 우려도 사라지게 된다.

‘눈이 얼마나 빨리 녹느냐’는 질문에 이 구청장은 “거의 쌓이지를 않는다. 눈과 일반도로가 명백히 확 표시가 난다. 유튜브 보니까 고양이들이 그쪽으로 와서 막 누워있는 경우도 있더라”고 말했다.

비용에 대해선 “도로에다 최소 열선을 설치하기 때문에 변압기나 한전에 요청을 해야 한다. 또 온도, 습도를 자동 감지할 수 있는 분전반도 설치해야 한다. 통신시설, 전기운영 등을 하다보면 한 100m당 9000여만원 정도 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게 동절기 4개월 동안 폭설, 강설에만 운영되는데 전기요금과 운영비, 유지관리 등 한 개소당 월 138만원 정도 든다고 보면 된다”라며 “동절기 외 8개월 동안은 한전에 휴전 신청을 하니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낭비요인은 거의 없다”라고 덧붙였다.

주민들 반응에 대해선 “처음에는 우려 섞인 말도 있었다. 성북동을 비롯해서 정릉천 일대는 일반 차량들이 아침저녁으로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거 깔고 난 다음에는 칭찬의 글도 많이 오고 전화도 문자도 많이 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 성북구가 절치부심 폭설만을 위해서, 성북구가 폭설만을 기다렸지 않느냐 등 이런 웃음 섞인 네티즌들의 그런 게시글들도 굉장히 많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도로 친환경 열선 시스템은 성북구가 최초라고. 이 구청장은 “아무래도 성북구가 오르만 내리막 비탈길 등 이런 언덕이 많다 보니까 폭설 시에는 굉장히 위험 요인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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