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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박천규 환경부 차관…전문성·소통 능력 갖춘 '정통 관료'

안혜신 기자I 2018.08.26 16:19:15
박천규 신임 환경부 차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환경부 차관에 정통 환경부 출신 박천규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청와대는 26일 박 실장을 환경부 차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박 신임 차관은 광주 동신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이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정책학 석사를 취득했다. 환경부 국제협력관, 대변인, 자연보전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환경부 전문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박 신임 차관은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환경정책 전반에 능통한 환경전문가로서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친화력이 뛰어나다”며 “환경 분야 주요 현안들을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원만하게 풀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신임 차관은 환경부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대변인도 역임한 바 있어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두루 갖춘 인사라는 평가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직관리능력과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고 대외기관(언론, 국회) 협업 등 조정·통합 능력도 뛰어난 인물”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장관과 차관에 모두 시민단체 출신 외부인사가 임명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환경운동가 출신 장관과 차관이 문재인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끄는 환경정책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취임 초기부터 전문성 결여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1년동안 미세먼지와 재활용쓰레기 대란 등 굵직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지난 4월 중국 재활용품 수입 중단으로 벌어진 재활용 쓰레기 대란 당시 사실상 이를 방관하다 청와대로부터 직접적인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따라서 청와대 내부에서도 비전문가 출신의 한계를 인정, 정통 관료 출신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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