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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韓 PC 출하량 114만대…전년比 10% ↓

김정유 기자I 2023.11.14 09:14:25
자료=한국IDC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올 3분기 국내 PC 시장 출하량이 전년 동기대비 10.5% 감소한 114만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중 가정용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15.8% 줄었다. 온라인 수업용 PC 수요 급감과 여가 활동을 위한 지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스트리밍 등 홈엔터테인먼트 사용을 위해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연결이 용이하고 외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데스크톱의 선호도가 높았다.

더불어 슬림형 저전력 노트북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 채널은 상품 입고부터 주문, 배송, 반품의 모든 과정에 걸쳐 풀필먼트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리테일은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고객 경험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공 시장은 군부대 데스크톱 교체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1% 감소에 그쳤지만 올 3분기까지 누적 물량은 15.7% 줄어든 23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교육 시장은 교육청의 디지털 교육을 위한 노트북 보급과 실습실 PC 교체로 29.9% 증가한 21만대를 출하했다. 학습 목적에 맞춰 윈도우, 크롬 및 웨일을 탑재한 소형 노트북부터 메인스트림급 울트라슬림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용 시장은 은행, 보험, 제조 등 대기업의 대규모 물량에도 불구하고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축소로 전년 동기대비 20.2% 감소한 31만대를 출하했다. 재택 근무 인력이 감소하고 제한된 예산내 PC를 지급하기 위해 데스크톱 비중이 11.4%p 상승한 57.4%를 기록했다.

올 3분기 국내 PC 시장은 재고가 안정되며 수요 하락은 둔화되고 있다. 다만 보다 안정적인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목됐다.

권상준 한국IDC 이사는 “AI는 PC의 성능 향상, 소비 전력 효율성 개선, 노이즈 감소, 이미지 처리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용 사례는 아직 개발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보안이 확보된 PC에서 개인 데이터를 직접 처리함으로써 개인 정보의 유출도 막고 보다 심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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