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200을 언더퍼폼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참가자들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모멘텀이 다른 기업들보다 약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관이 지난 4월2일 이후 약 한달만(22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역시 6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를 보였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837억원 어치를 팔았고 외인과 기관은 329억원, 381억원어치를 각각 사들였다.
이에 그동안 순매도세로 일관하던 기관의 수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와 삼성전자, 하이닉스는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금리가 내리면 기술주 매수가 이어진다”며 “또한 경기민감주는 유동성과 밸류에이션이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미국에서 코로나 지원금이 풀리면서 유동성, 밸류에이션이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주당 가치 측면에서 실적이 받쳐주고 밸류 측면에서 안정화되면 그동안 팔던 기관도 다시 매수세로 돌아올 것이고 주가 역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은 34%이며 내년과 내후년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간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이 확인되고 있고 하반기 및 내년까지 수요도 좋을 것”이라며 “파운드리 시장도 중장기적 수요 확대가 예상되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모멘텀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