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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일본 뻗은 LG 클로이, 이번엔 동남아 골프장 누빈다

김응열 기자I 2024.01.05 10:00:00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에 1200여대 로봇 공급 계약
LG 클로이로 체크인하고 점수 확인…골프클럽도 바로 결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를 대표하는 로봇 ‘LG 클로이’가 동남아 골프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LG 클로이 서브봇이 음식을 나르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2년간 1200여 대의 안내·배송 로봇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80억원으로 해외 단일 공급처 매출로는 최대 금액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두 회사가 체결한 ‘해외 골프시장 확대 및 로봇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골프장 운영 솔루션사업자인 스마트스코어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등 동남아 6개국 골프장 사업 진입과 차별화를 위해 LG전자 로봇 솔루션에 주목했다. LG전자가 로봇과 솔루션을 판매하면 스마트스코어가 이를 설치해 운영하는 형태다.

안내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과 배송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은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으로 골프장, 호텔 체크인·체크아웃을 하거나 진행 중인 골프 게임의 스코어를 볼 수 있다. 로봇 전면 디스플레이에 광고 중인 골프클럽과 의류 등 연계상품을 화면으로 바로 결제할 수도 있다. 클럽하우스 내 레스토랑에서는 LG 클로이 서브봇이 스스로 자동문을 통과해 주문한 음식을 나를 수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각 국가 규격 및 인증 △언어팩 개발과 라인업 확대 △서비스 기획 및 실증을 위해 스마트스코어와 지속 협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호텔과 병원, F&B(식음료)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성능과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클로이 서브봇을 앞세워 북미, 일본 등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가 로봇에 집중하는 건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362억달러(약 46조원)에서 오는 2026년 1033억달러(약 132조원)로 연평균 23% 커질 전망이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 클로이 로봇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골프장 버티컬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로봇을 활용한 신사업 기획과 개발 협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클로이 가이드봇(왼쪽)과 LG 클로이 서브봇.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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