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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코로나19 백신 1차나 2차 접종을 했는데도 양성 반응을 보이는 미국인들이 적지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소 5800명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두 차례 맞고서도 병에 걸리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약 9590만명으로, 비율로 따지면 0.006% 수준이다.
감염은 전 연령대에 걸쳐 일어났으며 60세 이상이 40%로 가장 많았다. 감염자 중 여성이 65%를 차지했다.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들 중 1%가량은 사망했다. 7%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었고 29%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백신 제조사들은 이 같은 결과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백신이 코로나19를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콜린 허시 모더나 대변인은 최근 900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코로나19에 감염다는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백신의 90% 넘는 예방 효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제리카 피츠 화이자 대변인 역시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2차 접종을 마친 임상시험 참가자들을 2년동안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1차 접종 후 2주정도 지난 뒤 최대 80%의 예방효과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개인에 따라 예방 효과가 50~80%까지 광범위하다고 보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2차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아직까지 심각한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이런 사례들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