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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수렁 빠져나갈 것" 민주당 비대위 첫 일성

김겨레 기자I 2021.04.09 10:03:49

민주당, 9일 비대위 첫 공개회의
도종환 "권익위 투기 전수조사 투명히 공개"
"예외없이 책임 묻고 공정·정의 세울 것"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들어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첫 공개회의에서 “내로남불의 수렁에서 하루 속히 빠져나가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공개 회의에서 “비대위는 민심 앞에 토달지 않겠다”며 “말 뿐인 반성과 성찰은 공허하다. 패배 원인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선거 백서에 빠짐 없이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도 위원장은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께 큰 분노와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충실히 보답하지 못했다”며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경청의 폭을 넓히겠다”며 “온 오프라인 당의 소통 채널을 모두 가동해 못 전한 민심을 듣겠다”고 부연했다.

도 위원장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저희 당 의원들의 투기 전수조사 결과 곧 나올 것”이라며 “결과를 국민앞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책임은 누구도 예외 없이 엄중하게 물을 것이다. 제 살 깎는 일이 될 것이지만 감내할 것”이라며 “결단하고 희생해서 우리 사회 전체의 공정과 정의의 초석을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비대위는 내달 2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 ‘관리형 비대위’로 활동한다. 도종환 위원장은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를 뽑기 전까지 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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