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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온천교회 감염원 누구?…"교민 아들 전파 가능성 낮아"

함정선 기자I 2020.02.23 15:07:47

확진 8명 중 우한 교민 아들 포함돼 감염원 궁금증 커져
우한 교민 아버지 퇴소 후 검사에서 연속 '음성'
교회 확진자들 신천지와 연관성 부인
당국 "우한 교민 전파보다 교회 집단발병 가능성 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23일 부산 온천교회에서 3명의 추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확인됐으나 감염원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부산 확진자 16명 가운데 온천교회 관련 환자는 8명이다. 특히 우한에서 전세기로 국내 입국한 교민의 아들이 이 교회 확진자 중 한 명으로 밝혀져 감염원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가능성을 2가지로 보고 있다. 먼저 우한 교민의 아들이 아버지로부터 감염되고, 이후 교회에 전파했을 경우다. 두 번째는 온천교회 확진자 중 대구 신천지교회와 연관이 있거나, 신천지 교회 관련자와 접촉해 감염됐을 경우다.

보건당국의 발표와 진단 검사 결과를 봤을 때 우한 교민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우한 교민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할 때, 시설에서, 퇴소할 때 등 총 3~4번의 진단검사를 진행한다. 이 아버지는 그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나타냈고,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적도 없다.

또한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보건당국은 교민 아버지에 대해 20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진단검사를 다시 진행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에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 없는지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 환자 모두 신천지 교회와 연관성은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으로 감염원이 어디라고 확정하기는 어렵고, 교민 아버지는 3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었기 때문에 2가지 가능성을 다 보고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아버지에서 아들로 전파된 것보다는 교회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있었을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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