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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김종인 '독설'에 "설마 그런 말을 했을까"

김민정 기자I 2021.04.21 09:55:5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당을 향해 독설을 날리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조 의원은 21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오른쪽)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조경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조 의원은 전날 김 전 위원장이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정에서 “작당했다”는 발언을 두고 “설마 그런 말을 했을까,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주 권한대행이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시장이 아니라 안 대표를 밀었다는 이야기라고 언론은 해석한다”고 하자 조 의원은 “어쨌든 야권이 단일후보로 갔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도 조금 쉽게 이기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에 방점을 찍어야지 그 당시 과정에서 누가 어떻게 했고 누가 어떻게 했는지 따지는 건 사실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 중진들이 당권경쟁과 통합 등 시끄럽게 딴짓만 하고 있다’는 김 전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 “김 전 위원장께서 나름대로 역할을 하고 나가셨기 때문에 언론에 나오는 멘트 하나하나대로 ‘설마 그렇게 하셨겠나’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훌륭하고 점잖은 분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을 거라 보고 있다”며 “설령 그런 말을 했더라도 하면 우리 당이 더 잘되라는 애정 어린 충고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국민의힘에 가면 백조가 아니라 오리가 될 것’이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 조 의원은 “그 역시도 역설적으로 보면, 가라는 뜻 아니겠나”라며 “야권이 분열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따라서 야권은 겸허한 자세로 하나로 뭉쳐서 나아가라는 그런 뜻”이라고 해석했다.

나아가 조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표현을 역설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싶고 우리 당이 더 잘하라는 진심 어린 말씀이라고 보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벌써부터 요란하게 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계속 보내주고 계신다. 더 겸허하게, 낮은 자세로, 단일대오로 통합하고 포용하는 모습들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당권도전에 대해서는 “다시 정권을 되찾아 오기 위해 야권을 하나로 묶어내고 통합하고 포용하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제가 책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당권도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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