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기원, 5분안에 식중독균 판별하는 기술 개발

강민구 기자I 2021.03.29 10:03:02

학교·기업·일반 식당에서 활용 가능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식품 가공이나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식중독 유해균을 빠르게 모아 판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학교, 기업, 일반 식당에서 해로운 식중독균을 빠르게 판별해 대규모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경균 나노종합기술원 박사.(사진=나노종합기술원)
나노종합기술원은 이경균 박사팀이 반도체 공정기술로 만든 나노구조체를 이용해 유해 식중독균을 현장에서 5분안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기술을 활용한 나노섬모 구조체와 박테리아를 검출하는 기술인 효소 감응 유전자 프로브 기술을 합쳐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매년 식칼, 도마 등 조리도구와 식재료의 병원성 박테리아에 의한 감염으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다. 현장에서 식중독균을 선별적으로 포집하고, 감지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연구팀은 반도체 기반 Bio-MEMS 공정기술과 나노구조체를 이용해 현장에서 병원성 식중독균 포집하고, 실시간으로 검출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개발한 기술을 식중독 검사에 적용하면 주방환경에서 식중독균을 빠르게 모아 분석하고, 나노구조에 의한 항균성능도 확보해 식중독균의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이경균 박사는 “나노포집기 대량생산, 현장 성능평가, 검증을 위한 추가연구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ACS Nano’에 올해 3월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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