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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총 3551억 달러(한화 약 427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 받으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대비 35% 상승한 수치로, 이는 그간 이 회사가 기록한 수치 중 최고다.
실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인 1239억 달러(약 149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월가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것으로 ‘아이폰’ 시리즈의 흥행과 더불어 애플뮤직,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과 맥(Mac) 부문까지 모두 매출이 늘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신작인 ‘아이폰13’은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을 밀어내고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애플뮤직 등 이익률이 높은 서비스 부문도 최근 호조를 보이는 것도 애플 상승세의 한 이유로 꼽힌다.
애플에 이어 브랜드 상위 5위권을 형성한 곳들은 Δ아마존(3503억 달러) Δ구글(2634억 달러) Δ마이크로소프트(1842억 달러) Δ월마트(1119억 달러) 등 미국 업체들이 장식했다.
10위권 안에 든 국내 기업은 삼성이 유일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072억 달러(약 129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 상승했다. 지난해 삼성은 처음으로 1000억 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넘어선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엔 5위였지만 올해는 6위로 떨어졌다. 삼성은 과거 2013년부터 3년간 애플에 이어 전 세계 브랜드 가치 2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순위는 떨어졌지만 브랜드 가치는 상승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높은 메모리 수요 속에서 반도체 사업에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이 한 이유로 꼽힌다. 브랜드파이낸스 측은 “삼성그룹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로 위치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 외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는 상위권과 다소 거리가 멀었다. 현대차가 72위 SK가 7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