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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 "2NE1 재결합 꿈꿔…2세대 죽지 않았다"

조태영 기자I 2022.09.15 17:48:43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산다라박이 그룹 투애니원(2NE1) 활동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관리의 세포들’ 특집으로 꾸며지며 오윤아, 산다라박, 양재웅, 저스틴 하비가 출연했다.

이날 산다라박은 투애니원으로 데뷔하지 못할 뻔했던 데뷔 스토리를 떠올렸다. 과거 필리핀에서 3년간 연예 활동 후 한국에 돌아왔다고 밝힌 그는 “처음에 소속사 사장님의 권유로 배우 연습생을 했다. (내가) 힙합이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씨엘, 박봄, 공민지 세 명이 연습 받고 녹음까지 마쳐 삼인조로 데뷔를 앞둔 상황이었다. 필리핀서 배우를 했고 또 연기를 좋아했지만, 무대에 서는 것이 1순위였기 때문에 ‘내 인생이 끝이구나’ 생각했다”며 “희망이 없으니 울면서 연습했고, 술도 못하는데 소주 한 병을 마셨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산다라박은 프로듀서 테디의 제안으로 기적적으로 투애니원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날 테디 오빠의 제안으로 한 곡을 녹음했다. ‘프리티 보이’(Pretty Boy)라는 노래인데 느낌이 저와 잘 맞았고 멤버들과 합이 좋아 감사하게 데뷔를 했다”고 회상했다.

투애니원은 지난 2009년에 데뷔해 ‘파이어’(Fire),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론리’(Lonely), ‘내가 제일 잘 나가’ 등의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누렸다. MC 안영미는 “투애니원 팬이라고 밝힌 팝스타도 어마어마하다”고 언급했고, 이에 산다라박은 “배우 엠마 스톤이 코난쇼 나와서 (팬이라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K팝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라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정호연 씨도 우연히 행사장에서 만났는데 투애니원 좋아한다고 ‘파이어’까지 불러주시더라. 역시 MZ세대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투애니원은 지난 2016년 갑작스럽게 해체 소식을 전했다. 팀 해체에 대해 산다라박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상황이 안 좋긴 했으니 회사에서도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거 같다”며 “멤버들 입장에서는 팬들도 있으니 계속 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투애니원으로) 7년 활동했는데 정규 앨법은 2집까지밖에 안 나왔다. 팬들이 생각나더라. 이제 팬들 못 보나 싶었다”며 “투애니원으로 산 인생은 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게 그냥 저인 것 같았다”고 해체 당시의 속내를 밝혔다.

이어 “항상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 투애니원의 상큼한 보컬 다라입니다’라고 인사했는데, 해체 후에는 방송에서 그룹 이름을 꺼내면 안 될 거 같았다. ‘해체했잖아요’ 이런 이야기 하니까. 그때 제일 어두웠던 몇 년을 보낸 거 같다. 요즘은 밝아졌다”고 담담히 말했다.

끝으로 산다라박은 “재결합은 지금도 내 꿈이다. 당연히 (멤버) 모두가 원하는 일이다. 저희 타이밍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요즘 소녀시대가 완전체로 나오는 걸 보면서 ‘아직 2세대 죽지 않았구나’ 생각했다”고 희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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